(자선시조 30편) 16. 녹차 한 잔 마시며 녹차 한 잔 마시며 김 재 황 따르는 물소리로 저 먼 얘기 담겨 오면 마른 잎에 잠들었던 푸른 향기 깨어나고 김 서린 찻잔의 둘레로 젊은 꿈이 돌아온다. 입술을 살짝 대니 대번에 열리는 봄빛 가라앉은 마음속에 숲이 일어나 웃는다. 눈감고 한 모금 마시면 더워지는 고향 언덕. 시조 2008.11.12
친구와의 약속 친구와의 약속 다정한 벗을 만나 점심 먹는 자리에서 봄빛이 너무 좋아 바람 쐬러 가자 했네 삼월로 약속했으나 정말 가게 될지는? *나이가 들면 '안되는 일도 없고, 되는 일도 없다'고 누가 나에게 한 말이 생각난다. 말은 그럴 듯이 번지르한데, 영 실천을 안 한다는 의미이다. 노인이 되면 양기가 입.. 생활시조 200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