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시 노자 탐방- 큰 길은 물이 넘쳐서 大道氾兮 其可左右. 萬物恃之而生 而不辭 功成不名有 衣養萬物 而不爲主. 큰 길은 물이 넘쳐서 그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이른다. 모든 것이 받들고 살지만 싫다고 하지 않고, 애쓴 보람을 이루어도 이름을 내세우지 아니하며, 모든 것을 옷 입혀서 기르나 임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김재.. 한문의 세계 2013.01.22
(다시 시조 30편) 15. 팔공산 석굴암 팔공산 석굴암 김 재 황 바람은 살금살금 산등성을 올라가고 물소리는 웅얼웅얼 골을 타고 내리는데 바위벽 좁은 공간에 세 석불이 머문다. 서둘러 천릿길을 셋이 걷는 중이라도 멀찌감치 합장하면 꿈과 같은 천년 세월 마음산 넓게 비우니 먼 정토가 환하다. 시조 2009.07.26
(자선시조 30편) 4. 임진강에서 임진강에서 김 재 황 물바람은 울먹이며 강가에서 서성대고 겉늙은 갈대꽃이 넋이 나가 흔들려도 포성에 멍든 역사는 침묵 속을 떠간다. 서러운 빗줄기를 한데 모아 섞던 강물 말 잃은 얼굴들은 바닥으로 잠기는데 세월은 등 푸른 꿈을 연어처럼 키운다. 감도는 굽이마다 기다란 목줄이 죄어 내닫는 .. 시조 2008.10.29
(자선시 30편) 12. 라이따이한 라이따이한 김 재 황 눈 감으면 더욱 멀기만 한 아버지의 나라 빛바랜 사진 속 아버지의 얼굴 그리며 한 장의 편지를 쓴다. 아직도 알아내지 못한 아버지의 주소 그 아득한 공간, 등에 꽂히는 눈총을 털어내고 밤마다 은하수를 건너서 한 장의 젖은 편지를 쓴다. 이제도 아물지 못한 이별의 상처와 먼 .. 시 2008.10.06
오늘은 휴일 잠시 쉬며 손에 든 책을 접고 잠시 눈을 감아 보면 붉은 울음 쏟아내는 새가 보일 때가 있다 누굴까 불꽃 속에서 다시 사는 그 삶은. *참으로 세월이 빠르기만 하다. 2006년이 왔다고 이제 인사를 막 끝냈는데, 어느새 1월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2월이 되었다. 이렇게 인생도 '아차' 하는 사이.. 생활시조 200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