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조 30편) 5. 아침 아 침 김 재 황 흐림은 가라앉고 맑음이 떠서 빛나네. 우거진 억새밭이 꿈자리를 정돈하고 새로운 흔들림으로 밝아 오는 우리 이마. 햇살이 날아와서 창을 열라 재촉하고 시린 바람 방문으로 내 공간은 무너지네. 어쩌랴 힘든 하루가 다시 시작되는 것을. 엎드린 담을 타고 나팔꽃이 피어나면 숲에서 .. 시조 2009.06.26
(41) 우리를 아끼는 사관이다 (41) 처음에 병사들은, 장교지만 어린 나폴레옹을 얕잡아보고 자기들끼리 뇌까리곤 했습니다. ‘뇌까리다’는 ‘자꾸 되풀이 말한다.’는 뜻으로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마구 떠드는 것’을 말합니다. “어린애에게 명령을 받는 건 싫어.” “겨우 16살이니 무얼 알고 있겠어.” 그러나 그들의 생각과.. 봉쥬르, 나폴레옹 2008.10.05
삼천포에서 삼천포 대방진의 아침 김 재 황 무엇을 숨기느라 짙은 안개 둘렀는가 고요 속의 지난 일들 아직 눈을 빛내는데 갈매기 서둘러 날며 잠을 톡 톡 깨운다. 어둠은 걷혔으나 구름 잔뜩 안은 하늘 숨을 죽인 물빛 말들 비린 냄새 묻었어도 다시금 통통배 몇 척 옅은 꿈을 남긴다. 기행시조 2007.03.25
건승을 위하여 태극기 게양 김 재 황 접었던 날개를 오늘 다시 편다 밤이 아무리 길고 어두워도 반드시 아침은 밝아 오게 된다고 너는 여전히 펄펄 날며 외치기 시작한다. 막혔다가 쏟아져 내린 그 물결 어이 시원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 멍에를 벗어 던지고 벌판을 내달리던 그 발굽 어찌 가볍지 않았을까 아, 하마터.. 빛을 향하여 2006.01.11
깨끗함을 위하여 맑은 거리 김 재 황 밤 사이에 또 그 그림자가 흘러갔나 잠 깊은 빈 거리에 어제 꼭 그때쯤 절뚝이는 그림자 하나 여기 저기 처참하게 널려 있는, 우리에게 버림당한 삶의 쓰레기들을 그저 말없이 끌어안으며 한 줄기 강물처럼 마음으로 흘러갔나 아침이 되자 밖으로 나선 사람들이 맑게 닦인 거리를 .. 빛을 향하여 2006.01.02
김재황 시조집 '묵혀 놓은 가을엽서' 김재황 시조집 '묵혀 놓은 가을 엽서' 2005년 코암데오 출간. 137쪽. 값8000원.(02)2264-3650 ***본 시조집은 제1회 세계한민족 사이버문학상 대상수상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책 머리에 1. 짧지 않은 세월을 순수하게 살려고 노력해 왔다. 詩人이라는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온 힘을 쏟았다. 그 .. 내 책 소개 2005.09.02
김재황 평론집 '들에는 꽃, 내 가슴에는 시' 김재황 평론집 '들에는 꽃, 내 가슴에는 시' 도서출판 컴픽스 2005년 출간.총 211쪽 책 머리에 내 주위에는 시인들이 많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는 그 동안 주위로부터 많은 온정을 받아 왔지만, 정작으로 나는 그들에게 따뜻한 정을 그리 많이 베풀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손에 집히는.. 내 책 소개 2005.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