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어리연꽃
김 재 황
비가 쏟아지고 난 후
젖은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너를 이리 만나고 나서
내 마음이 금시에 따뜻해진다.
세상에 믿을 게 없다지만
오늘은 네가 바로 하느님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나에게
환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어서 집에 가라고 타이른다.
말은 하지 않아도
눈시울이 젖어 있으니,
내 마음이 단박에 알아듣는다.
그래,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곳이 바로 나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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