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서울
(탑골공원의 문)
6월, 그 탑골공원
김 재 황
거닐던 발소리들 밖으로 나가 버렸고
고요만이 그 자리를 채워 가고 있는 지금
누군지 그날의 외침 살려 내고 있고나.
푸르게 나무들은 여름 입성 갖췄는데
더위 맞은 문턱에서 오히려 추운 이 마음
어딘지 그분의 말씀 꿈결인 양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