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를 오르며
김 재 황
너무나 숨차구나 홀로 오르는 발걸음
지나온 산길 위로 젖은 바람 깔리는데
그 높은 나의 봉우리 번쩍인다 빙설이---.
아무도 밟지 않은 순수의 자리를 골라
말없이 삶을 새긴 어느 설인의 발자국
아직껏 굽은 능선에 빈 고요로 남아 있다.
볼수록 아름다워라 멀리 펼친 산맥이여
곱게 새긴 주름처럼 저물어 간 하늘 아래
마음의 설송 한 그루 늙어서야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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