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자선시조 30편) 22. 저 하늘을 바라보며

시조시인 2008. 11. 19. 00:53

   

          저 하늘을 바라보며




                                         김 재 황


 

너무나 멀고 깊어 내가 닿을 수 있을까

그 빛깔 너무 맑아 나도 머물 수 있을까

가만히 바라다보면 왠지 자꾸 눈물 난다.


어둠이 깔릴 때면 더욱 감감한 속사정

저 별들 이야기도 깜박깜박 쏟아지고

공연히 그리운 얼굴만 더듬더듬 내려온다.


얼마나 넓은 강이 거기 흐르고 있는지

도는 듯 안기는 듯 뭉게구름 노니는데

조용히 내 안 슬픔을 먼저 띄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