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 30편) 28. 웃고 있는 연리초

시조시인 2009. 6. 18. 21:51

 웃고 있는 연리초


         김 재 황

 




붉은 입술이 달콤해서

나는 취했다.

감겨드는 손이 부드러워서

더욱 비틀거렸다.

날아가 버릴까 봐

마음을 항상 졸였다.

하지만 너는 내가 모르는 사이

훌쩍 떠나 버렸다.

슬픔을 견딜 수 없어서

산을 올랐을 때

너는 거기 있었다.

수줍게 꽃을 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