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2일, 드디어 나는 관악산 산행을 하기로 결정했다. 출발지는 우리집이 있는 인헌동이다.아침 10시가 채 안 되어 대문을 나섰다. 물론, 목적지는 연주대이다. 우선 간식으로 먹을 오이 2개를 아내가 싸주었는데, 나는 시장에 들러 김밥과 생수 1병을 샀다.
우리집에서 똑바로 30미터쯤 가서 죄회전을 하면 인헌중학교가 보인다. 나는 인헌중학교 운동장에서 가끔 속보를 걷곤 한다. 운동장 10바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인헌중학교는 강감찬 학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헌중학교 정문 앞에서 우회전한다. 왼쪽 옆으로 보이는 담이 인헌중학교 담이다. 20여 미터쯤 앞으로 전진한 다음에 이번에는 죄회전을 해야 한다.
죄회전을 하고 나면 이런 풍경이 나타난다. 일방통행이다. 그 이유는 죄측에 거주자주차장이 있기 때문이다. 왼쪽에 보이는 담이 인헌중학교 담이다. 그리고 저 앞쪽의 오른쪽에 인헌고등학교의 정문이 있다. 인헌고등학교 정문 앞에서 몇 발짝 더 걸은 후에 우회전을 한다.
앞에 보이는 계단을 우선 올라가야 한다. 이 길은 자동차는 다니지 못하고 오토바이만 다닌다. 그렇더라도 조심을 해야 한다. 작년인가, 계단을 시멘트로 다시 잘 만들어 놓았다. 저 잎에는 멋진 향나무 한 그루가 길로 나지를 내밀고 서 있다.
그 길을 나오면 오른쪽으로 관악산 등산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른쪽의 팻말은 뜻 있는 사람이 만들어 놓았다. 그 앞으로 아담한 꽃밭이 만들어져 있다. 이를 테면 옥잠화라든가 금낭화라든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난다. 등산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고 있으니, 이 또한 큰 베풂이 아니겠는가. 이 길을 따라간다.
관악산 지도이다. 그 아름다운 꽃밭 앞에 세워져 있다. 등산객들은 이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그날의 일정을 한 번씩 확실히 집어 본다.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여겨진다.
그 길을 따라 곧장 걸어가면 2갈래 길이 나온다. 물론, 길은 모두 연주대로 통해 있겠지만, 이 길 중 왼쪽 길을 따라 오르면 매우 힘들다. 팻말도 세워져 있으니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오르면 된다.
팻말이 확실하게 보인다. 오른쪽으로 화살표가 되어 있다. 이 길은 비교적 평탄하다. 기분이 저절로 좋아진다. 여유를 지닌 사람이라면 휘파람을 불어도 좋을 성싶다. 휘파람을 못 분다니? 그러면 콧노래라도 불러 보시기를! 그러나 라디오를 산에 가지고 오는 것은 안 좋을 듯. 아, 그리고 개를 산으로 데려오는 것도 좋지 않다. 개라는 동물은 아무 데나 오줌을 내갈기고 응가도 마음대로 하니 위생적으로 아주 나쁘다.
그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오른쪽에 정자 하나가 나타난다. 내려오다가 잠시 쉬어 가기에는 안성맞춤인데, 등산객들은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 저 앞에 보이는 흰 것은 간이 화장실이다. 산을 오르기 전에 몸을 가볍게 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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