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한국농원에서
김 재 황
고양시 일산구는 멀지 않은 고장인데
마음으로 그리다가 이제 겨우 찾아왔지
아무 말 하지 못하고 벗의 손을 붙잡네.
온실에 들어서니 줄지어 선 파프리카
땀방울 맺힌 듯이 색깔 고운 그 열매들
벗이여! 부디 이 불꽃 꺼뜨리지 마시오.
한국농원의 대표이사인 나의 벗 '草雨 이병찬 형'이 우리를 사무실로 안내하고 있다.
사무실에서 차 한 잔을 마신 후, 초우 이병찬 형이 파프리카 온실로 우리를 안내했다.
고운 모습의 파프리카. 파란 것은 풋 열매이고 노란 게 익은 열매이다.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다. 그 하나하나에 사람의 손길이 닿아 있다.
그 열매가 불덩이처럼 뜨겁다. 이런 빛깔을 서울 상징의 '단청 붉은 빛'이라고 하던가?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파프리카 포기들이 나란히!
지열을 이용하기 위한 설비가 한창이다.
온실 외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