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 개화
김 재 황
봄이 제대로 자리를 정하고 앉기도 전에
무슨 부탁이 있는지 무슨 사연이 있는지
후다닥 하얀 말문을 가득 쏟아 놓았다.
봄이 둥글게 가슴을 벌리고 서기도 전에
무엇이 그리 서럽고 무엇이 그리 중한지
왈카닥 흰 마음까지 전부 토해 놓았다.
뭔가 급하긴 급하고 뭔가 아프긴 하겠지
봄이 귀를 기울이고 뜻을 새기기도 전에
까르르 웃음 소리를 터뜨리고 떠났다.
미선나무 개화
김 재 황
봄이 제대로 자리를 정하고 앉기도 전에
무슨 부탁이 있는지 무슨 사연이 있는지
후다닥 하얀 말문을 가득 쏟아 놓았다.
봄이 둥글게 가슴을 벌리고 서기도 전에
무엇이 그리 서럽고 무엇이 그리 중한지
왈카닥 흰 마음까지 전부 토해 놓았다.
뭔가 급하긴 급하고 뭔가 아프긴 하겠지
봄이 귀를 기울이고 뜻을 새기기도 전에
까르르 웃음 소리를 터뜨리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