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세계

녹시 노자 탐방- 빔이 끝에 이르고

시조시인 2013. 1. 15. 01:16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其復. 夫物芸芸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是謂復命.

 

 

빔이 끝에 이르고 도타운 고요함을 지키면 모든 것이 함께 일어난다. 나는 그것을 가지고 그 돌아감을 본다. 무릇 싱싱하게 자란 것들이 각기 그 뿌리로 다시 돌아간다. 뿌리로 돌아감을 고요함이라고 말하고, 이를 가리켜서 이르는 대로 돌아감이라고 일컫는다.(김재황 역)

 

 

[시조 한 수]

 

 

       길에 대하여 16

 

                  김 재 황

 

 

바람이 숲 사이에 길을 내고 달아나면

드러난 길바닥을 빈 손 하나 와서 쓸고

오르르 메꽃 무리는 길섶으로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