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세계

녹시 노자 탐방- 밝은 길은 어두운 것 같고

시조시인 2013. 2. 2. 05:56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 故建言有之 明道若昧 進道若退 夷道若纇 上德若谷 大白若辱

  

높은 선비는 에 대해 들으면 힘써서 걸어가고, 가운데 선비는 에 대해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낮은 선비는 에 대해 들으면 크게 웃는다. 웃지 않으면 이를 이라고 하기에 모자란다. 그 까닭에 예로부터 이어져 오는 말이 있다. ‘밝은 길은 어두운 것 같고, 나아가는 길은 물러나는 것 같으며, 가지런한 길은 어그러진 것 같다. 그리고 높은 베풂은 골짜기와 같고, 아주 깨끗한 것은 더러운 것 같다.'(김재황 역)

 

 

 

[시조 한 수]

 

 

       베풂에 대하여4

 

                 김 재 황

 

 

오늘은 이웃에게 어떤 얼굴 내보일까

꽃들은 자고 나면 얼굴 단장 하긴 할까

꾸며선 절대 안 되지, 그냥 활짝 웃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