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구름처럼

경주 첨성대를 보며

시조시인 2013. 3. 20. 06:52

 

*경주 첨성대

 

 

   경주 첨성대를 보며

 

김 재 황

 

 

어쩌면 천리마가 뛰놀았을 넓은 벌판

  아직도 창문 열고 먼 하늘의 별을 세나

 바람은 물음표 안고 제자리를 맴돈다.

 

아니지 역마들이 불을 켜듯 오갔을지

 어쩌다 깊은 밤에 별빛 함빡 쏟아지고

 구름은 느낌표 끌며 머리 위를 떠간다.

 

 얼마나 오랫동안 간직해 온 이름인데

    설마 하니 말먹이를 안에 쌓아 두었을까

  안개만 따옴표 찾아 신라 본기 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