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동화 '초록 모자 할아버지'
김재황 글 * 이욱재 그림
서울에는 ‘낙성대’라는 곳이 있습니다. 또, 낙성대가 있는 마을을 ‘낙성대동’이라고 부릅니다. 그뿐만 아니라, ‘낙성대역’이라는 전철 정거장도 있습니다. 그러면 ‘낙성대’라는 곳은 어떤 곳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글자 그대로 ‘낙성대’란, ‘별이 떨어진 터’라는 말입니다. 옛날, 고려시대에 하늘에서 빛나던 별 하나가 이 터로 떨어지면서 한 아이가 태어났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은천’이라고 불렀는데, 어른이 된 후에는 장군의 자리에 올라서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 사람의 이름은 ‘강감찬’입니다. 그러므로 ‘낙성대’란 ‘감감찬 장군이 태어난 집터’를 이르는 말입니다.
물론 낙성대동에는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도 잘 손질되어 있고 ‘낙성대 공원’이라는 쉼터도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공원에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는 사당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그 이름을 ‘안국사’라고 부릅니다. ‘나라를 편안하게’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우리나라는 불안합니다. 이웃나라는 우리 땅을 넘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심심하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깁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가 약한 낌새만 보이면 우리 땅을 빼앗고자 하는 나라들이 나타날 게 뻔합니다.
우리는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튼튼해지려면 ‘초록 모자 할아버지’처럼 묵묵히 베풂을 실천해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어르신들이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따뜻하게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편안해집니다. 이 책에는 그러한 뜻을 담았습니다.(김재황)
작가의 말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이 좋아야 합니다. 좋은 마을에 사는 사람은 좋은 마음을 지니게 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마을’이란 어떤 마을일까요? ‘좋은 마을’은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그 마을을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겁니다.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서로 베풀고 아끼면 그 마을은 반드시 ‘좋은 마을’이 되겠지요. 이 글에 나오는 ‘초록 모자 할아버지’와 같은 사람이 많을수록 더욱 그러하겠지요. 그리고 그런 마을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가 될 겁니다. 자, 어린이 여러분도 ‘나무를 사랑하는 일’과 ‘새를 사랑하는 일’,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 등을 따라 해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처럼 즐겁고 보람된 일이 이 세상에 없답니다.(김재황)
제1장 낙성대공원과 안국사
제2장 초록 모자 할아버지의 친구들
제3장 재미있는 나무 이야기
제4장 자연의 친구
제5장 우리 동네 경로잔치
제6장 짚 치마를 입은 나무들
글쓴이
김재황 작가님은 경기도 파주가 고향이고 고려대학교에서 ‘농학’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시인’이 된 후에는 ‘작물뿐만 아니라 동식물을 소재로 한’ 많은 작품을 썼어요. 그 중에 ‘민통선 탐방기’라는 기행문은 중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답니다. 펴낸 시조집과 시집 및 산문집 등이 여러 권 있고, 요즘에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 동안 발표한 동화로는 <물줄기를 타는 나그네> <어머니와 딸> <고양이 ‘검은점박이’> <강아지 순둥이> <어둠이 구르는 노래> <병지방리 샘골농원 이야기> <걸어 다니는 굴뚝> <벌떡 일어서는 길> <거위 ‘나나’의 하늘 날기> <사촌누나가 전통혼례를 올렸어요.> 등이 있어요.
'초록 모자 할아버지'. 구입처/ 도서출판 '노란 돼지'/ 전화: (031)-942-5379 / 값: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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