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시

가까이서 보니/ 김 재 황

시조시인 2022. 1. 29. 07:42

      가까이서 보니

                    김 재 황



좀 떨어져서 바라보았을 때는
그리 힘 있게 보이던 구리때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그 몸 여기저기에
깊은 상처가 숨어 있네.

이 세상 어느 목숨인들
상처를 간직하지 않은 몸 있을까.

아픔을 숨기고 살 뿐이네.
 
그 슬픔도 잎집으로 감싸면
아름다운 무늬가 될지도 몰라.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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