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꽃 앞에서
김 재 황
밤이면 저 하늘에 뜨는 별을 바라보듯
이 땅에 반짝반짝 피는 꽃을 마주하니
어쩐지 내 눈시울을 적실 것만 같구나.
너무나 보고 보니 때가 묻지 않았을까
다가가 안아 보면 눈부시게 하얀 불꽃
가슴에 짙은 어둠을 밝힐 만도 하구나.
샛별이 사라지고 새 아침이 밝아 오듯
꽃마저 지고 나서 여름날을 맞는 것을
꿈결에 내 발걸음을 못 옮기고 섰구나.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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