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내리고
김 재 황
하늘이 흐려져서 서러운 듯 비가 오고
나쁜 일 생기니까 가위눌린 꿈을 얻지
마음이 어둡고 나니 모든 일이 싫구나.
아래로 내려가야 다시 오를 길이 있고
골짜기 깊어야만 높은 산도 서게 되지
창문을 꼭꼭 닫으니 바람 또한 없구나.
빗줄기 굵어져서 팬 자리에 물이 괴고
많은 차 다니니까 흙탕마저 자꾸 튀지
방안에 박혀 있으니 숨소리나 적실 뿐.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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