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성대공원을 돌며
김 재 황
이 나쁜 바이러스 퍼지니까 온통 난리
집에만 있으라니 낮은 숨이 막힐 지경
오늘은 큰마음 먹고 공원 산책 나선다.
사람이 안 다니니 골목 장사 망가지고
그 좋던 인심마저 서로 멀리 흉흉한데
안국사 앉은 자리로 빈 바람만 날린다.
달아난 일거리에 나라 또한 크게 걱정
모두가 먹고사는 그게 가장 급한 사정
옛 고려 지킨 장군께 장계취계 묻는다.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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