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김 재 황
어디에 터를 잡고 사는 것이 좋겠는지
마음을 정하는 일 어디 그게 쉽겠는가,
공기가 맑은 곳으로 이 자락이 나서네.
멀찍이 귀를 열면 산바람은 제법 불고
집에서 바라보면 곧 다다를 저 연주대
깃발을 들지 않고도 내 마음은 오르네.
가까이 곁에 두고 흘러가서 삼십여 년
이제는 너와 나를 한 몸처럼 여기는데
밤마다 이는 별빛에 우리 꿈을 키우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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