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곡례 1-31, 귀를 기울여서 남의 대화 엿듣지 마라

시조시인 2022. 4. 14. 17:20

곡례상(曲禮上) 제일(第一)

1- 31 毋側聽 毋皦應 毋淫視 毋怠荒 遊毋倨 立毋跛 坐毋箕 寢毋伏 斂髮毋髢 冠毋免 勞毋袒 暑毋褰裳(무측청 무교응 무음시 무태황 유무거 입무파 좌무기 침무복 렴발무체 관무면 로무단 서무건상). 
 귀를 기울여서 남의 대화를 엿듣지 마라. 소리쳐서 남에게 응답하지 마라. 곁눈질해서 보지 마라. (몸가짐과 행동을) 게으르고 해이하게 하지 마라. 걸어 다닐 때는 거만하게 보이도록 하지 마라. 설 때는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하지 마라. 앉아 있을 때는 두 발을 뻗지 마라. 잠잘 때는 엎드려서 자지 마라. 머리털을 거두어서 싸매되 체를 더하지 마라. 갓은 벗지 마라. (고달프더라도) 어깨를 벗고 쉬지 마라. 덥더라도 아래의 옷을 걷어 올리지 마라.

[시조 한 수]

하지 말 것

김 재 황


남들이 하는 대화 엿들으면 아니 되고
척 봐서 거만하게 보이도록 걷지 말며
설 때는 기울어지게 안 되도록 애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