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2, 상을 당한 자에게 가서 말하기를

시조시인 2022. 7. 22. 04:52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2 適有喪者 曰比 童子曰聽事(적유상자 왈비 동자왈청사).
 상을 당한 자에게 가서 말하기를 “집사에 비하여지이다.”라고 한다. 동자는 말하기를 “일을 들을지어다.”라고 한다. 즉, 대등한 자로서 상갓집에 갔을 때의 인사말로는 “원컨대 아무개는 전갈하는 자에게 비(‘비’란 전갈자에게 견준다는 뜻이다. 즉, 흉사에는 길사와는 달라서 함께 일을 봐주는 게 예이다. 그러므로 먼저 와서 일을 거들어주고자 하는 것이며, 그 집 일을 보는 전갈자와 견주어서 원컨대 아무개도 함께 일을 하고 싶다고 인사하는 것이다.)하겠습니다.”라고 한다. 또 동자는 “원컨대 아무개는 일을 전갈하는 자에게 돕겠습니다.”라고 한다.

[시조 한 수]

상을 당한 자에게

김 재 황


상 입은 사람에게 다가가서 말하기를
집사에 견준다는 그 말이란 무엇인가,
흉사엔 함께 봐주는 일이라고 말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