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소의 17-1, 들으니 처음으로 군자를 뵈려는 자

시조시인 2022. 7. 22. 04:51

少儀(소의) 第十七(제십칠)

17- 1 聞始見君子者辭 曰某固願聞名於將命者 不得階主 適者曰某固願見 罕見曰聞名 亟見曰朝夕 瞽曰聞名(문시견군자자사 왈모고원문명어장명자 불득계주 적자왈모고원견 한견왈문명 극견왈조석 고왈문명).
 들으니 처음으로 군자를 뵈려는 자의 말에 이르기를 “아무는 진실로 안내인을 통해서 이름이 들려지기를 원합니다.”라고 한다. 주인을 직접 대함을 얻지 못하는 때문이다. 적자에 대해서 말하기를 “아무는 진실로 뵙기를 원합니다.”라고 한다. 오래 만나지 못했을 때는 “이름이 들려지기이다.”라고 한다. 고자(눈이 먼 사람)는 말하기를 “이름이 들립니다.”라고 한다. 즉, 여기서는 흉사가 아닐 때의 상견에 있어 안내를 청하는 인사의 말을 설명한다. 네 일찍이 들은 바에 의하면, 처음으로 덕이 있고 신분이 있는 사람에게 보일 때의 인사말로는 “아무개가 진실로 원하기는 아무개의 이름을 전갈하는 사람에게까지 말씀드립니다.”라고 한다. 이는 손님으로서 겸퇴하여 주인을 공경하는 태도를 나타내기 위해서 감히 그 이름을 곧장 주인에게 전달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나온 말인데, 그러므로 안내인에게까지 겸양하는 것이다. 또 처음으로 대등한 사람에게 보일 때의 인사말로는 “아무개가 진실로 원하기는 안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드물게 군자에게 보일 때의 인사말로는 “원컨대 아무개의 이름을 전갈하는 자에게까지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한다. 또 자주 보일 때의 인사말로는 상대가 군자라면 “아무개가 원하기는 조석으로 이름을 전갈하는 자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대등한 자라면 “아무개가 원하기는 조석으로 안내하는 자에게까지 뵙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장님이 와서 뵈올 때에는 그 인사말에 있어 귀천을 가릴 것 없이 “다만 원컨대 아무개는 이름을 전갈하는 자에게까지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시조 한 수]

이름

김 재 황


처음에 보려는 것 바로 군자 이르는데
통하는 안내인에 이름 듣기 원하는 것
내 아름 전하고 나서 기다려야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