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사의 46-3, 활을 쏨은 '풀어냄'을 말하는 것

시조시인 2022. 9. 8. 07:19

射義 第四十六(사의 제사십육) 

46- 3 射之爲言者繹也 或曰舍也 繹者 各繹己之志也 故心平體正 持弓矢審固 持弓矢審固則射中矣 故曰 爲人父者以爲父鵠 爲人子者以爲子鵠 爲人君者以爲君鵠 爲人臣者以爲臣鵠 故射者 各射己之鵠 故天子之大射謂之射侯 射侯者射爲諸侯也 射中則得爲諸侯 射不中則不得爲諸侯(사지위언자역야 혹왈사야 역자 각역기지지야 고심평체정 지궁시심고 지궁시심고칙사중의 고왈 위인부자이위부곡 위인자자이위자곡 위인군자이위군곡 위인신자이위신곡 고사자 각사기지곡 고천자지대사위지사후 사후자사위제후야 사중칙득위제후 사불중칙불득위제후).
 활을 쏨은 ‘역’(풀어냄. 가리다)을 말하는 것이다. 혹은 ‘사’(머무는 곳)라고 말한다. ‘역’이라는 것은 각각 자기의 뜻을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화평하고 몸을 바르게 하여 활과 화살을 잡음이 심히 굳다. 활과 화살을 잡음이 심히 굳으면 곧 활을 쏘아서 적중하게 된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남의 아비된 자는 이로써 아비의 과녁을 삼고 남의 자식 된 자는 이로써 자식의 과녁을 삼으며 남의 임금 된 자는 아로써 임금의 과녁을 삼고 남의 신하 된 자는 이로써 신하의 과녁을 삼는다.’라고 했다. 따라서 활을 쏜다는 것은 각각 자기의 과녁을 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자의 큰 활 쏨은 이를 ‘사후’라고 일컬으니 ‘사후’라는 것은 활을 쏘아서 제후가 되는 것이다. 활을 쏘아서 적중하면 제후가 됨을 얻고 활을 쏘아서 적중하지 못하면 제후가 됨을 얻지 못한다.

[시조 한 수]

활을 쏨

김 재 황


화살을 쏘는 것은 가리는 것 말하는데
혹시는 머무는 곳 가리킴을 말하는 듯
가림인 역이라 함은 찾는 뜻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