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상복 49-5, 지팡이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시조시인 2022. 9. 9. 10:10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5 杖者何也 爵也 三日授子杖 五日授大夫杖 七日授士杖 或曰擔主 或曰輔病 婦人童子不杖 不能病也 百官備 百物具 不言而事行者 扶而起 言而后事行者 杖而起 身自執事而后行者 面垢而已 禿者不髽 傴者不袒 跛者不踊 老病不止酒肉 凡此八者 以權制者也(장자하야 작야 삼일수자장 오일수대부장 칠일수사장 혹왈담주 혹왈보병 부인동자불장 불능병야 백관비 백물구 불언이사행자 부이기 언이후사행자 장이기 신자집사이후행자 면구이이 독자불좌 구자불단 파자불용 노병불지주육 범차팔자 이권제자야).  
 지팡이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벼슬살이이다. 사흘 만에 아들에게 지팡이를 주고 닷새 만에 대부에게 주며 이례 만에 선비에게 준다. 혹음 말하기를 ‘주인에게 빌린다.’라고 하며 혹은 말하기를 ‘병을 돕는다.’라고 한다. 부인과 동자가 지팡이를 짚지 않는 것은 병이 들 수 없음인 것이다. 100관이 갖추어지고 100물이 갖추어져서 말하지 않아도 일이 행해지는 자는 부축을 받아서 일어나고 말한 뒤에야 행하는 자는 지팡이를 짚고 일어난다. 몸이 스스로 일을 맡아 본 뒤에야 행하는 자는 얼굴에 때가 있을 따름이다. 대머리인 자는 복상투를 틀지 않고 등이 굽은 자는 어께를 벗지 않으며 절름발이는 뛰지 않는다. 늙은 자와 병든 자는 술과 고기를 끊임없이 먹는다. 무릇 이 8가지는 권도로써 마련한 것이다.

[시조 한 수]

지팡이

김 재 황


상례에 지팡이를 짚는 것은 무엇 때문 
아들엔 사흘 만에 대부에겐 닷새 만에
안 짚는 부인과 동자 피곤하지 않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