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를 읽다

상복 49-6, 처음 죽으면 3일 동안 게을리 하지 않고

시조시인 2022. 9. 9. 20:47

喪服 第四十九(상복 제사십구)    

49- 6 始死 三日不怠 三月不解 其悲哀 三年 憂恩之殺也 聖人因殺以制節 此喪之所以三年 賢者不得過 不肖者不得不及 此喪之中庸也 王者之所常行也 書曰 高宗諒闇 三年不言 善之也 王者莫不行此禮 何以獨善之也 曰高宗者武丁 武丁者 殷之賢王也 繼世卽位 而慈良於喪 當此之時 殷衰而復興 禮廢而復起 故善之 善之故載之書中 而高之 故謂之高宗 三年之喪 君不言 書云 高宗諒闇 三年不言 此之謂也 然而曰 言不文者 謂臣下也(시사 삼일불태 삼월불해 기비애 삼년 우은지쇄야 성인인쇄이제절 차상지소이삼년 현자불득과 불초자불득불급 차상지중용야 왕자지소상행야 서왈 고종량암 삼년불언 선지야 왕자막불행차례 하이독선지야 왈고종자무정 무정자 은지현왕야 계세즉위 이자량어상 당차지시 은쇄이복흥 례폐이부기 고선지 선지고재지서중 이고지 고위지고종 삼년지상 군불언 서운 고종량암 삼년불언 차지위야 연이왈 언불문자 위신하야).  
 처음 죽으면 3일 동안 게을리 하지 않고 석 달 동안 풀지 않으며 기년이 되어 슬퍼하고 3년 근심은 은정의 감쇄이다. 성인이 쇄로 말미암아 이로써 절도를 마련했다. 이것이 초상의 3년된 까닭이다. 현명한 자도 지나침을 얻지 못하고 불초한 자도 미치지 못함을 얻지 못했다. 이것이 초상의 중용이니 왕이 된 자의 항상 행하는 바이다. ‘서경’에 이르기를 ‘고종이 향암 3년에 말하지 않았다.’라고 했으니 이를 착하게 여긴 것이다. 왕이 된 자가 이 예를 행하지 않은 이가 없는데 무엇을 가지고 홀로 이를 착하게 여기는 것인가. 말하기를 ‘고종은 무정이다. 무정은 은나라 어진 왕이다. 대를 이어 위에 올랐으며 상례에 자량했다. 이때를 당해서 은나라가 쇠했다가 다시 일어났으며 예가 폐하였다가 다시 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착하게 여기는 것이다. 착하게 여기기 때문에 ’서경‘ 가운데 실어서 이를 높였다. 그러므로 고종이라고 일컬었다. 3년의 초상은 임금이 말하지 않았다. ’서경‘에 이르기를 ’고종이 양암 3년에 말하지 않았다.‘라고 했음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리고 일컫기를 ’말은 문식이라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은 신하를 일컬음인 것이다.

[시조 한 수]

상례

김 재 황


죽으면 사흘 동안 게으르게 하지 않고
그대로 계속하여 잇고 있는 석 달인데
슬퍼서 삼 년 근심을 은정으로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