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와 가자미
김 재 황
이들의 생김새는 거울 앞에 마주 선 듯
한쪽은 어둡지만 다른 쪽은 환하구나,
옆으로 눕는 버릇도 기막히게 똑같구나.
이 둘의 눈은 모두 어두운 곳 박혔지만
왼쪽과 오른쪽에 서로 달리 쏠렸구나,
무엇이 그리 미운지 눈 흘기며 사는구나.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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