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이여] 편
석모도 두더지
김 재 황
짧지만 발바닥이 크고 넓은 앞다리에
화난 듯 뾰족하게 빼어놓은 주둥이여
그 무슨 업보이기에 땅속 길을 헤매나.
비단을 닮은 털은 삼복에도 두르고서
조금만 보겠다고 아예 작게 줄어든 눈
마음에 파도소리를 가득 담고 산다네.
(1992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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