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제비꽃 그 숨결이] 편
파주 통일공원 위령탑 앞에서
김 재 황
빛나는 눈망울이 밤하늘에 수를 놓고
나라에 바친 목숨 밝게 타는 횃불 된 후
자유의 붉은 밭머리 접은 깃의 넋이여.
눈보라 휘날리는, 숲 우거진 골짝에서
더운 피 붉게 뿌려 그 반공을 외친 젊음
평화의 비둘기 떼는 언제 여기 오려는가.
힘차게 발걸음을 강물처럼 이어 가면
진혼곡 나팔 소리 슬픈 곡조 끝나기 전
통일의 질긴 말꼬리 끝내 손에 잡히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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