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조, 넙치와 가자미] 편
한여름의 어둠 속에
김 재 황
한여름의 어둠 속에 빛을 심는 반딧불이
물 맑았던 예전에는 아주 많이 살았대요,
실개천 굽은 길 따라 반짝이며 살았대요.
오늘날엔 어둠 속에 숨어 버린 반딧불이
개울물이 맑아져야 다시 만날 수 있대요,
마을도 더욱 치워야 눌러앉을 수 있대요.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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