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李白은 詠詩於廬山하고/ 신 지
[원문]
李白은 詠詩於廬山하고 巢父난 洗耳於潁水로다
사람이 古今인들 志趣야 다를너냐
우리도 潁水廬山에 한무리 되오리라.
[역본]
이백은 시를 짓고 허유는 귀를 씻고
사람이 옛과 지금 뜻과 취미 다르겠나
우리도 영수 여산에 한 무리가 되겠다.
[감상]
신지(申墀 1706~ 1780)는 영조와 정조 때의 문인이다. 자(字)는 ‘백첨’(伯瞻)이고 호(號)는 ‘반구옹’(伴鷗翁)이라고 한다. 여러 차례 과거에 응시했으나 번번이 낙방하고, 말년에 고향으로 내려가서 ‘반구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여생을 보냈다고 전한다. 그의 문집인 ‘반구옹유사’(伴鷗翁遺事)에 시조 14수가 있다. 출전이 거기다.
이백은 안록산의 난을 피하여 여산에 숨어서 많은 시를 지었는데, 그 사실을 여기 인용했다. 바로 ‘영시어려산’이라는 말이다. ‘소부’라는 사람은 허유(許由)의 친구이다. 즉, ‘허유’는 요 임금이 왕위를 물려주려고 하자, 더러운 소리를 들었다며 영천의 물에 귀를 씻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허유의 친구인 ‘소부’는, 몰고 가던 소가 그 물을 먹으려고 하자, 소를 상류로 끌고 올라갔다고 한다. 그러므로 ‘세이어영수’의 주인공은 ‘소부’가 아니라 ‘허유’라야 한다. 그래서 역본에서 이를 바로잡았다. 그래서 작가는 이백과 허유 등과 같이 뜻을 함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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