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五月五日 端陽節은/ 작가 미상
[원본]
五月五日 端陽節은 해마다 도라오고
不盡長流 멱라슈난 變치 안코 잇것마난
可憐타 魚腹中 져 忠靈은 何處弔아
[역본]
5월 5일 그 단오절, 새해마다 돌아오고
늘 흐르는 벽라수는 안 변하고 있건마는
슬프다 물고기밥 넋 어디 가서 조문하리.
[감상]
초장을 본다. ‘단양절’은 ‘단오절’을 말하는 것으로 본다. 해가 바뀌면 절기는 언제든 다시 돌아온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인데 왜 이를 초장으로 사용했을까? 그건 중장을 보아야 알 수 있다. 그러면 중장을 본다. 여기애서 ‘벽라수’는 ‘중국 동북부에 있는 강’이다. 막부산맥에서 서남쪽으로 흘러서 상강으로 들어간다. 중국 초나라 굴원이 충간하다가 참소를 당해 투신하여 물고기밥이 되었다고 하여 어복 충혼의 고사가 있다. 그건 그렇고, 초장은 돌아오고 중장은 늘 흐른다. 그게 초장과 중장의 엮임이다. 이게 운문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게 읽는 재미를 더하여 준다. 종장을 본다. ‘어복중’이라는 말은 앞에서 설명한 ‘초나라 굴원이 충간하다가 참소를 당해 투신하여 물고기밥이 된 이야기’를 말한다. 즉, 물고기 뱃속에 들어갔다는 말이다.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벽라수는 늘 흐르고 있으니 어디에 가서 조문을 해야 할까.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각주구검’을 생각하게 된다. (시조시인 김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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