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 玉顔을 相對하니/ 작가 미상
[원본]
玉顔을 相對하니 如雲間之明月이요
朱脣은 半開하니 若水中之蓮花로다
두어라 雲月水中花를 아껴 무엇 (하리오.)
[역본]
고운 얼굴 마주하니 구름 사이 그 보름달
붉은 입술 반쯤 여니 맑은 물에 피는 연꽃
괜찮다 물속 반달 꽃 아껴서는 무엇하나.
[감상]
초장을 본다. ‘옥안’은 ‘잘생기고 환한 얼굴’을 나타낸다. 그리고 ‘여운간지명월’은 ‘구름 사이로 보이는 보름달’을 가리킨다고 한다. 예쁜 얼굴을 보니 구름 사이로 보이는 보름달이라고 느꼈다고 본다. 흔히 잘생긴 여자를 ‘보름달과 같다.’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도 그런 말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냥 상상만 해도 예쁘긴 예쁘다. 달덩이 같다라는 표현도 나쁘지 않다. 중장을 본다. ‘주순’은 ‘여자의 붉고 아름다운 입술’을 가리킨다. 그리고 또 ‘약수중지연화’는 ‘깨끗한 물 가운데 핀 연꽃’을 말한다. 여인이 입술을 반쯤 열고 있으면 뭇 남자들은 그 넋을 빼앗기고 만다. 외국 여자가 그런 모습을 보여서 많은 남자가 그 여지의 펜이 된 적이 있다. 작가는 그 모습을 ‘맑은 물에 핀 연꽃’이라고 표현했다. 맑은 물이라면 그 그림자가 물에 비칠 것이니 이중 효과가 있겠다. 종장으로 간다. ‘운월수중화’에서 ‘운월’은 ‘가운데가 둥글고 우뚝한 반달 같은 형상’을 이른다. 하지만 아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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