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玉顔을 相對하니/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3. 12. 27. 17:27

129. 玉顔 相對하니/ 작가 미상

 

[원본]

 

玉顔相對하니 如雲間之明月이요

朱脣半開하니 若水中之蓮花로다

두어라 雲月水中花를 아껴 무엇 (하리오.)

 

 

 

[역본]

 

고운 얼굴 마주하니 구름 사이 그 보름달

붉은 입술 반쯤 여니 맑은 물에 피는 연꽃

괜찮다 물속 반달 꽃 아껴서는 무엇하나.

 

 

 

[감상]

 

  초장을 본다. ‘옥안잘생기고 환한 얼굴을 나타낸다. 그리고 여운간지명월구름 사이로 보이는 보름달을 가리킨다고 한다. 예쁜 얼굴을 보니 구름 사이로 보이는 보름달이라고 느꼈다고 본다. 흔히 잘생긴 여자를 보름달과 같다.’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도 그런 말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냥 상상만 해도 예쁘긴 예쁘다. 달덩이 같다라는 표현도 나쁘지 않다. 중장을 본다. ‘주순여자의 붉고 아름다운 입술을 가리킨다. 그리고 또 약수중지연화깨끗한 물 가운데 핀 연꽃을 말한다. 여인이 입술을 반쯤 열고 있으면 뭇 남자들은 그 넋을 빼앗기고 만다. 외국 여자가 그런 모습을 보여서 많은 남자가 그 여지의 펜이 된 적이 있다. 작가는 그 모습을 맑은 물에 핀 연꽃이라고 표현했다. 맑은 물이라면 그 그림자가 물에 비칠 것이니 이중 효과가 있겠다. 종장으로 간다. ‘운월수중화에서 운월가운데가 둥글고 우뚝한 반달 같은 형상을 이른다. 하지만 아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