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芍藥峰下 淸溪上에/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1. 1. 14:33

164. 芍藥峰下 淸溪上에/ 작가 미상

 

[원본]

 

芍藥峰下 淸溪上淸風으로 老人亭 짓고

달 아래 수어잇고 구름밧게 五松亭이로다

童子少年樓 어듸메뇨 翠碧門 안아요

 

 

 

[역본]

 

작약봉 밑 푸른 내에 바람으로 노인정을

달 아래 수어각에 구름 밖은 그 오송정

동자야, 소년루 어디냐, 푸른 바위 안이라네.

 

 

 

[감상]

 

  초장으로 간다.‘작약봉경상남도 영양군 영양읍 청기면에 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높이가 726미터 정도다. 그리고 청계경북 영양군 영양읍 청기면 북서부에서 발원한 동천을 말한다.그러나 나는 이를 글자 그대로 푸른 내라고 풀었다. ‘청풍으로 노인정 짓고부드럽게 맑은 바람으로 노인들이 쉴 수 있는 정자를 짓는다.’라는 말이다. 경치 좋은 청계 옆에 맑은 바람으로 노인을 위한 정자를 짓는다니, 참으로 기특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중장으로 간다. ‘수어각만 한자로 되어 있으니, ‘물과 물고기의 누각’(水魚閣)인지 빼어난 말의 누각’(秀語閣)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물과 물고기가 있는 누각으로 보는 게 무난할 듯싶다. , ‘오송정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견불리에 있는 정자라고 한다. 그 주위에 커다란 소나무 5그루가 있는 게 특징이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소년루소년들이 놀 만한 다락집을 일컫는데, 초장에서 노인정을 말했으니, 종장에서 소년루를 찾는 게 마땅한 일이다. 노소가 다 놀며 즐겨야 한다. ‘취벽문푸른 바위로 둘러싸인 문이다. 그 안에 소년루가 있단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