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一壺酒로 送君蓬萊山하니/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1. 4. 06:27

176. 一壺酒 送君蓬萊山하니/ 작가 미상

 

[원본]

 

一壺酒送君蓬萊山하니 蓬萊仙子笑相迎

笑相迎 彈琴歌一曲하니 萬二千峯玉層層이로다

아마도 海東風景은 이뿐인가 하노라.

 

 

 

[역본]

 

술 한 병에 보낸 그대, 금강신선 나와 맞고

거문고에 노래 가락, 많은 봉이 옥 쌓은 듯

아마도 바다 동쪽 풍경은 이뿐인가 한단다.

 

 

 

[감상]

 

  초장을 본다. ‘일호주는 그야말로 한 병의 술이다. ‘송군봉래산하니그대를 봉래산으로 보내니라는 말이다. 그러면 봉래산은 어느 산인가. 이는, 바로 금강산을 여름에 부르는 이름이다. ‘봉래선자소상영금강산의 신선이 나와 웃음으로 서로 맞는 것을 나타낸다. 술 한 병을 들려서 그대를 금강산으로 보내니 금강산에 사는 신선이 나와서 반갑게 웃으며 맞는다는 말이다. 그의 손에 술 한 병이 있는 걸 보았겠지. 신선도 술은 무척이나 좋아하는가 보다. 중장으로 간다. ‘소상영 탄금가일곡하니웃으며 서로 만나서 거문고 타며 노래 한 가락 뽑으니라고 풀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만이천봉이 옥층층금강산 일만이천 봉이 옥으로 층층이 쌓아 올린 것 같다.’라는 의미이다. 종장으로 간다. ‘해동풍경바다 동쪽 풍경이다. 금강산이 동쪽 바다를 보고 있으니 그 풍경이 일품이 아니겠는가. 아름다운 금강산에 신선이 있고 술이 있으며 거문고와 노래가 따르니 더욱 풍경이 빛났겠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