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一笑百媚生이/ 작가 미상
[원본]
一笑百媚生이 太眞의 麗質이라
明皇도 이려므로 萬里幸蜀 하시도다
馬嵬에 馬前死하니 그를 슬허 하노라.
[역본]
웃음에 담긴 교태 그 양귀비 고운 모습
현종도 이러므로 먼 촉나라 가시는데
마외파 말 앞에 죽으니 그걸 슬피 여긴다.
[감상]
초장을 본다. ‘일소백미생’은 ‘한 번 웃을 때마다 백 가지 교태가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그리고 ‘태진’은 ‘중국 당나라 현종의 애첩인 양귀비’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 ‘여질’은 ‘아름다운 자태’를 말한다. 웃음에 가득 교태가 담긴 양귀비의 아름다운 자태를 초장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이는, 현종과 양귀비의 이야기가 틀림없다. 중장으로 간다. ‘명황’은 ‘현종’을 가리키는 말이다. ‘만리행촉’은 ‘멀고 먼 촉나라로 가는 길’이다. 왜 가는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 난을 피하여 도망가는 중이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마외’는 ‘마외파’(馬嵬坡)를 가리킨다. 마외파는 안록산의 난 때 촉으로 피난 가던 중 양귀비가 죽은 곳이다. ‘마전사’는 ‘양귀비가 군사들에게 둘러싸여 그 말 앞에서 죽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양귀비는 현종이 준 비단 필로 목을 매서 자결하였다. 아무튼 군사들의 요구로 양귀비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현종의 가슴 아픔을 느낀다. 그러니 누군들 슬프지 않겠는가.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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