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一笑百媚生이/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1. 4. 18:35

180. 一笑百媚生이/ 작가 미상

 

[원본]

 

一笑百媚生太眞麗質이라

明皇도 이려므로 萬里幸蜀 하시도다

馬嵬馬前死하니 그를 슬허 하노라.

 

 

 

[역본]

 

웃음에 담긴 교태 그 양귀비 고운 모습

현종도 이러므로 먼 촉나라 가시는데

마외파 말 앞에 죽으니 그걸 슬피 여긴다.

 

 

 

[감상]

 

  초장을 본다. ‘일소백미생한 번 웃을 때마다 백 가지 교태가 생김을 이르는 말이다.그리고 태진중국 당나라 현종의 애첩인 양귀비를 가리키는 말이다. , ‘여질아름다운 자태를 말한다. 웃음에 가득 교태가 담긴 양귀비의 아름다운 자태를 초장으로 삼았다. 그러므로 이는, 현종과 양귀비의 이야기가 틀림없다. 중장으로 간다. ‘명황현종을 가리키는 말이다. ‘만리행촉멀고 먼 촉나라로 가는 길이다. 왜 가는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니라, 난을 피하여 도망가는 중이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마외마외파’(馬嵬坡)를 가리킨다. 마외파는 안록산의 난 때 촉으로 피난 가던 중 양귀비가 죽은 곳이다. ‘마전사양귀비가 군사들에게 둘러싸여 그 말 앞에서 죽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양귀비는 현종이 준 비단 필로 목을 매서 자결하였다. 아무튼 군사들의 요구로 양귀비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현종의 가슴 아픔을 느낀다. 그러니 누군들 슬프지 않겠는가.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