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日月은 하날로 돌고/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1. 5. 06:06

181. 日月은 하날로 돌고/ 작가 미상

 

[원본]

 

日月은 하날로 돌고 수래난 박희로 돈다

山陳水陳이난 山峽으로 다니난대

우리난 靑樓酒肆로 돌며 늙그리라.

 

 

 

[역본]

 

세월은 하늘 돌고 수레는 바퀴 돈다

매든지 새매든지 골짜기로 다니는데

우리는 술집이나 돌며 늙은이가 되리라.

 

 

 

[감상]

 

  초장을 본다. ‘일월세월이다. , 해가 뜨고 달이 뜨면 세월이 간다. 그 세월은 하늘 돌고, 그와 같이 수레는 바퀴가 돈다. 여기서 말하는 하늘이란 세월이 가는 바탕이다. 다시 말하면 해와 달은 그대로 있는데, 하늘이 돌디 때문에 세월이 간다는 말이 아닐까. 참으로 어렵다. 중장으로 간다. ‘산진이 수진이에서 산진이산에서 자라 여러 해를 묵은 매나 새매를 가리킨다. 그리고 수진이사람의 손으로 길들인 매나 새매를 이른다. ‘산협산 속에 있는 골짜기를 말한다.

 매나 새매는 사냥을 해야 하므로 토끼나 꿩 등이 사는 골짜기를 찾아다닌다. , 열심히 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매우 그 삶이 긍정적이다. 종장을 본다. ‘청루주사는 술집이아 기생집 또는 매음굴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돈이나 있고 권력이나 지니고 있는 사람은 방탕하기가 일쑤라는 뜻이다. 그리 헛되게 세월을 탕진하며 늙은이가 될 것이라니, 어찌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을 수가 있나.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