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幸玆秉彛心이/ 박 인 로

시조시인 2024. 1. 31. 06:18

258. 幸玆秉彛心이/ 박 인 로

 

[원본]

 

幸玆秉彛心古今 업시 다 이실새

爰輯舊聞하야 二三篇 지어시니

嗟哉 後生들아 살펴보고 힘서하라.

 

 

 

[역본]

 

행여나 곧은 마음, 때가 없이 다 있기에

옛날 들은 것들 모아 두세 편을 지었으니

자 이제 뒷사람들아 살펴보고 힘써라.

 

 

 

[감상]

 

  박인로(朴仁老 1561~ 1642)는 조선 중기의 가사문학의 대가이자 무인이다. ()덕옹’(德翁)이고 호()노계’(蘆溪) 또는 무하옹’(無何翁)이다. 39세 때에 무과에 급제하여 만호(萬戶)로 부임했고, 41세 때에는 친구 한음(漢陰) 이덕형을 찾아가서 감을 대접받고 이 시조, 조홍시가’(早紅柿歌)를 지었으며, 45세 때 통주사(統舟師)로 부임하여 무인다운 기개의 선상탄’(船上嘆)을 지었다고 한다.

  초장을 본다. ‘행자병이심에서 행자행여나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리고 병이심떳떳한 마음이다. ‘다 이실새다 있을 것이니라는 말이다. 나는 이를 다 있기에로 풀었다. ‘원집구문하여옛날에 드은 것을 모아라는 뜻이다. 그래서 문집을 두세 편 지었다고 한다.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차재아아!’라고 감탄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나는 ’()라는 글자에 ‘’! 권유의 뜻을 살려서 , 이제로 풀어 보았다. ’후생뒤에 태어난 사람이다. , ’뒷사람이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