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煙霞로 지블 삼고/ 이 황

시조시인 2024. 2. 3. 06:35

266. 煙霞로 지블 삼고/ 이 황

 

[원본]

 

煙霞로 지블 삼고 風月로 버들 사마

太平聖代으로 늘거가뇌

이듕에 바라난 이른 허므리나 업고쟈.

 

 

 

[역본]

 

안개 놀로 집을 삼고 바람 달로 벗을 삼아

백성 편한 이 시대에 촌 병으로 늙어 가네

이럴 때 바라는 일은 허물이나 없기를.

 

 

 

[감상]

 

  이황(李滉 1501~ 1570)은 조선 전기의 학자이자 문신이다. ()경호’(景浩)이고 호()퇴계’(退溪) 또는 퇴도’(退陶) 도수’(陶搜)이다. 1534년 문과에 급제한 후에 여러 벼슬을 거치고 1546년 양진암에서 독서에 전념하였는데 이 때에 퇴계라는 별호를 사용하였다. 1561년 도산서당을 지었고 1568년 판중추부사가 되었으며 1569년 사직 상소를 올리고 낙향하였다고 한다. 시호는 문순(文純)이다.

  초장을 본다. ‘연하안개와 놀이고, ‘풍월바람과 달이다. , ‘연하고요한 경치를 이르기도 한다. 그래서 집이라고 한 것 같다. 그리고 풍월아름다운 자연의 경치를 읊거나 노래함이다. 그래서 벗을 삼는다고 한 것 같다. 중장을 본다. ‘태평성대나라에 혼란 따위가 없어 백성들이 편안히 지내는 시대이다. 그런데 여기의 병은 뭔가? ‘사골에서 살고 싶은 고질병이 아닐까. 종장으로 간다. 시골에서 자연과 벗허며 살아도 허물은 생길 수 있다. 자연 존중이 답이다(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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