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이런들 엇더하며/ 이 황

시조시인 2024. 2. 3. 06:33

265. 이런들 엇더하며/ 이 황

 

[원본]

 

649. 이런들 어떠하며/ 이 황

 

[원본]

 

이런들 엇더하며 뎌런들 엇더하료

草野愚生이 이러타 엇더하료

하말며 泉石膏肓을 고텨 므슴하료.

 

 

 

[역본]

 

아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할까

시골에 묻힌 사람 이렇다고 어찌할까

하물며 자연사랑병을 고쳐서는 뭘 할까.

 

 

 

[감상]

 

  이황(李滉 1501~ 1570)은 조선 전기의 학자이자 문신이다. ()경호’(景浩)이고 호()퇴계’(退溪) 또는 퇴도’(退陶) 도수’(陶搜)이다. 1534년 문과에 급제한 후에 여러 벼슬을 거치고 1546년 양진암에서 독서에 전념하였는데 이 때에 퇴계라는 별호를 사용하였다. 1561년 도산서당을 지었고 1568년 판중추부사가 되었으며 1569년 사직 상소를 올리고 낙향하였다고 한다. 시호는 문순(文純)이다.

  초장을 본다. 비교적 쉽게 초장을 풀고 있다. 많이 들어 본 문장이다. 이게 사람의 눈을 끌려는 하나의 꾀로 보인다. 중장으로 간다. ‘초야우생시골에 묻혀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타이렇다고라는 말이다. 시골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 지금도 있기는 있다. ‘자연인이라고 하던가. 이제는 종장으로 간다. ‘천석고황세속에 물들지 않고 자연에 묻혀 지내고 싶은 마음의 고질병을 이르고, ‘므슴하료무엇하겠는가.’라는 말이다. 고칠 필요가 있을까?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