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幽蘭이 在谷하니/ 이 황

시조시인 2024. 2. 4. 07:38

268. 幽蘭 在谷하니/ 이 황

 

[원본]

 

幽蘭在谷하니 自然이 듣디됴해

白雲在山하니 自然이 보디됴해

이듕에 彼美一人을 더욱 닛디 못하얘.

 

 

 

[역본]

 

난 향기는 골에 가득 그 정경이 가기 좋고

하얀 구름 산에 가득 그 풍경이 보기 좋네

이 중에 저 고운 분을 더욱 잊지 못하네.

 

 

 

[감상]

 

  이황(李滉 1501~ 1570)은 조선 전기의 학자이자 문신이다. ()경호’(景浩)이고 호()퇴계’(退溪) 또는 퇴도’(退陶) 도수’(陶搜)이다. 1534년 문과에 급제한 후에 여러 벼슬을 거치고 1546년 양진암에서 독서에 전념하였는데 이 때에 퇴계라는 별호를 사용하였다. 1561년 도산서당을 지었고 1568년 판중추부사가 되었으며 1569년 사직 상소를 올리고 낙향하였다고 한다. 시호는 문순(文純)이다.

  초장을 본다. ‘유란그윽한 향기의 난초를 말하고, ‘재곡골짜기에 있으니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자연정경이라고 본다. 그런데 듣디됴해듣기 좋다.’라는 말인데, 향기에는 맞지 않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들디됴해로 보았다. 이는, ‘들어가기 좋고라는 뜻이다. 중장을 본다. ‘백운하얀 구름이고, ‘재산산에 있으니이다. 여기에서 자연은 풍경으로 보았다. 그러니 보기가 좋다. 종장을 본다. ‘피미일인저 아름다운 분인데, 곧 임금님을 나타낸다. 잊지 못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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