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납줄갱이를 찾아서] 편
이슬을 보며
김 재 황
풀잎에 맺혀 있는 이슬방울 모습처럼
즐겁게 빛나다가 떠날 수는 없는 걸까
맑은 넋 젖은 눈빛이 가슴 깊이 안긴다.
햇살이 이슬 위에 무지개를 그리듯이
우리가 지닌 삶도 그와 같은 사랑으로
저마다 아름다움을 최후까지 지켜야지.
잠깐을 머문다고 슬퍼하면 안 되느니
어차피 자기 몫을 모두 살고 떠나는 것
그 작은 이슬방울이 내 앞길을 밝힌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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