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8. 金約正 자네난 點心을 차르고/ 작가 미상
[원본]
金約正 자네난 點心을 차르고 盧風憲으란 酒肴 만이 장만하소
嵆琴 琵琶 笛 필이 長鼓란 禹堂掌이 다려 오소
글 짓고 노래 부르기 女妓和間으란 내 아못조로나 擔當하욤새.
[역본]
김 약정이 차릴 점심, 노 풍헌은 술과 안주
악기를 다룰 사람, 우 당장이 데려 와요.
나야 뭐 글 짓고 노래하기, 기생들을 맡겠네.
[감상]
초장을 본다. ‘김약정’은 ‘김씨 성을 지닌 약정’이다. ‘약정’은 ‘조선시대에 향약 조직의 임원’인데, 스령이 향악을 실시할 때 보조적인 역할을 하였고 무적인 면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있던 사람이다. 그가 오늘은 점심을 맡았다. 그리고 ‘노풍헌’은 ‘노씨 성을 지닌 풍헌’을 가리킨다. ‘풍헌’은 ‘풍화(風化)와 헌장(憲章)이라는 뜻’으로, ‘풍습과 도덕에 대한 규범’을 이르는 말이다. 조선시대에 유향소에서 면(面)이나 이(里)의 일을 맡아서 보던 사람이다. 그리고 ‘주효’는 ‘술과 안주’를 말한다. 중장으로 간다. ‘혜금’은 ‘奚琴’인데, ‘깡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악기 이름이다. 고려 예종 때에 송나라에서 들여왔다고 한다. ‘필이’는 ‘피리’ 그 외 모두 익기 이름이다. ‘우당장’은 ‘우씨 성을 지닌 당장’이다. ‘당장’은 ‘조선시대 서원에 딸려 있던 남자 하인’을 가리킨다고 한다. 종장을 본다. ‘여기화간’은 ‘여기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분위기를 높이는 기생들의 주선을 맡겠다고 나섰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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