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고시조 감상

金約正 자네난 點心을 차르고/ 작가 미상

시조시인 2024. 2. 7. 06:16

278. 金約正 자네난 點心을 차르고/ 작가 미상

 

[원본]

 

金約正 자네난 點心을 차르고 盧風憲으란 酒肴 만이 장만하소

嵆琴 琵琶 笛 필이 長鼓禹堂掌이 다려 오소

글 짓고 노래 부르기 女妓和間으란 내 아못조로나 擔當하욤새.

 

 

 

[역본]

 

김 약정이 차릴 점심, 노 풍헌은 술과 안주

악기를 다룰 사람, 우 당장이 데려 와요.

나야 뭐 글 짓고 노래하기, 기생들을 맡겠네.

 

 

 

[감상]

 

  초장을 본다. ‘김약정김씨 성을 지닌 약정이다. ‘약정조선시대에 향약 조직의 임원인데, 스령이 향악을 실시할 때 보조적인 역할을 하였고 무적인 면에서 중추적인 위치에 있던 사람이다. 그가 오늘은 점심을 맡았다. 그리고 노풍헌노씨 성을 지닌 풍헌을 가리킨다. ‘풍헌풍화(風化)와 헌장(憲章)이라는 뜻으로, ‘풍습과 도덕에 대한 규범을 이르는 말이다. 조선시대에 유향소에서 면()이나 이()의 일을 맡아서 보던 사람이다. 그리고 주효술과 안주를 말한다. 중장으로 간다. ‘혜금奚琴인데, ‘깡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악기 이름이다. 고려 예종 때에 송나라에서 들여왔다고 한다. ‘필이피리그 외 모두 익기 이름이다. ‘우당장우씨 성을 지닌 당장이다. ‘당장조선시대 서원에 딸려 있던 남자 하인을 가리킨다고 한다. 종장을 본다. ‘여기화간여기들이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것을 말한다. 작가는 분위기를 높이는 기생들의 주선을 맡겠다고 나섰다. (시조시인 김 재 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