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 長生術 거즛말이/ 작가 미상
[원본]
長生術 거즛말이 不死藥을 제 뉘 본고
秦皇塚 漢武陵에 暮煙秋草 뿐이로다
人生이 一場春夢이라 아니 놀고 어이리.
[역본]
장수 술은 거짓말이 장수 약을 누가 봤나
진황 한무 그 무덤에 가을 풀과 저녁 연기
우리 삶 짧은 봄꿈이니 아니 놀고 어쩌리.
[감상]
초장을 본다. ‘장생술’은 ‘오래 살게 하는 도술’을 가리킨다. 그리고 ‘불사약’은 ‘먹으면 죽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는 약’을 나타낸다. 장생술이 거짓말인 것은 불사약이 없다는 사실로 미루어서 알 수 있다는 말이다. 불사약을 본 사람이 없으니, 장생술을 어찌 믿겠는가. 그 모두가 사람이 간절히 바라는 일이기에 그런 거짓말이 생겼으리라고 본다. 중장을 본다. ‘진황총’은 ‘중국 진시황의 무덤’을 말한다. 그리고 ‘한무릉’은 ‘중국 한나라 무제의 무덤’을 뜻한다. 이 두 사람은 생전에 모두 도교 방사의 말을 믿고 불로초와 장생을 찾았다고 한다. 또, ‘모연추초’는 ‘저녁 연기와 가을 풀’을 가리키는데, 이 모두 ‘덧없음’을 상징한다. 진시황이나 한나라 무제는 살았을 때 못할 일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 일만은 이루지 못했다. 종장으로 간다. ‘일장춘몽’은 ‘한 바탕의 봄꿈’이라는 말로, ‘덧 없는 일’을 비유한다. 그러니 인생의 허무함을 인정하고, 살았을 때 즐겁게 지내는 게 현명하다고 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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