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 鞠躬 盡瘁하여/ 작가 미상
[원본]
鞠躬 盡瘁하여 죽은 後에 말을찐이
漢天下 安危를 左右裡에 붓쳐 두고
赤松子 좃츨엿노라 거즛말도 하거다.
[역본]
공경하고 조심하여 죽어서야 말 것이니
한나라 그 앞날을 뭇 신하에 맡겨 놓고
적송자 따르겠다는 거짓말도 했다네.
[감상]
초장을 본다. ‘국궁 진췌하여’는 ‘공경하고 조심하며 몸과 마음을 다하여 힘씀’을 가리키는 말이다. ‘국궁’은 ‘몸을 굽히는 것’이고, ‘췌’는 ‘과로로 지쳤다는 말’이다. 그리고 ‘진췌’는 ‘완전히 지침’을 나타낸다. 한 마디로 ‘전심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몸을 굽혀 공경하며 전심전력을 다해 노력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그리고 ‘ 말을찐이’는 ‘그만둘 것이니’라는 뜻이다. 나는 이를 소리걸음에 맞게 ‘말 것이니’라고 풀었다. 이는, 제갈량의 출사표에 나온다. 중장으로 간다. ‘한천하’는 ‘중국을 손에 넣은 한나라 세상’을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안위’는 ‘편안함과 위태함을 함께 일켣는 말’이지만 ‘잘 되고 못 되는 것’을 가키는 성싶다. ‘좌우리’는 ‘좌우의 신하들’을 말하는 것 같은데, ‘리’(裡)가 어떤 기록에는 ‘조’(祖)나 ‘조’(朝)로 되어 있기도 하다. 종장으로 간다. ‘적송자’는 ‘중국 옛 전설 속에 신농씨(神農氏) 때 비를 다스렸다는 신선의 이름’이다. 한나라 징지방이 따랐다는 고사가 있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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