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 九月九日 黃菊丹楓/ 작가 미상
[원본]
九月九日 黃菊丹楓 三月三日 李白桃紅
江湖에 술 잇고 洞庭에 秋月인 제
白玉盃 千日酒 가지고 翫月長醉 하리라.
[역본]
중양절엔 황국 단풍, 삼짇날엔 이백 도홍
강 호수엔 가득한 술, 골 뜰에는 뜬 가을 달
옥 손이 묵힌 그걸 따르니 길게 취해 놀리라.
[감상]
초장을 본다. ‘九月九日’은 중양절(重陽節)이다.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음력 9월9일을 이르는 말이다. 이 날 남자들은 시를 짓고 각 가정에서는 국화전을 만들어서 먹고 놀았다. 9월이 되면 무엇보다도 황국과 단풍이 빛을 발한다. ‘황국 단풍’은 ‘누른 국화와 붉은 단풍’을 나타낸다. 그리고 ‘三月三日’은 ‘삼월삼짇날’이다.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이 날을 기점으로 강남 갔던 제비도 돌아오고 나비가 나온다고 한다. 이 날에 화전(花煎)과 녹두 국수를 먹었다. ‘이백 도홍’은 ‘하얀 오얏꽃과 붉은 복사꽃’이다. 중장으로 간다. ‘강호’는 ‘은자나 시인 또는 묵객 등이 현실을 도피하여 생활하는 시골이나 자연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나는 글자 그대로 ‘강과 호수’로 풀었다. 또, ‘동정’은 ‘동정호’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나는 글자 그대로 ‘골 뜰’로 풀이하였다. 종장으로 간다. ‘백옥배’는 ‘백옥으로 만든 술잔’인데, ‘술 따르는 여인의 손’이라고도 한다. ‘천일주’는 ‘담은 지 일천 일이 되는 술’을 말한다. (시조시인 김 재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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