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조

다시 주남저수지에서/ 김 재 황

시조시인 2024. 5. 22. 05:32

[양구에서 서귀포까지] 편

 

           다시 주남저수지에서

 

                                            김 재 황

 

차가운 숨결인 양 낙동강이 흐르는 곳

한 자락 고인 물에 넓은 습지 펼쳐지고

넉넉한 갈대의 나라이룩하게 되었단다.

 

잎들은 손짓 따라 날개 소리 흉내 내고

떼 지어 하늘에서 나는 춤도 보이느니

이로써 철새의 낙원그 이름을 얻었단다.

 

갖가지 민물고기 좋은 터를 잡았는데

어울려 사는 삶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생한 늪의 박물관내보이고 있단다.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