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지는 나뭇잎을 보며
김 재 황
시린 바람 불어오니 하늘길이 바로 뵈고
으스름한 달빛 아래 고향 집은 마냥 먼데
뜨겁게 외마디 소리 머금은 듯 떨어진다.
이리저리 뒹굴면서 차마 멀리 못 떠나니
여위어 간 마음 밖을 어느 누가 다독대나,
함박눈 내린 뒤에야 잠은 한껏 깊어지리.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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