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 소리] 편
이어도를 보며
김 재 황
꼬리로 물을 차고 물 밖으로 솟구치니
넓게 펼친 지느러미 훨훨 나는 날개인데
부릅뜬 그 두 눈알에 하늘빛이 하얗다.
저 아래 얕은 물로 몰려가는 물고기 떼
물풀 잎이 흔들려도 소스라쳐 놀라는 듯
한 자락 엷은 그늘에 그 숨결을 숨긴다.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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